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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523편. 삭혀야 제맛, 발효기행
4부. 인생, 톡 쏘거나 짭짤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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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말부터 600년 

역사를 가진 나주 영산포 홍어.
흑산도에서부터 영산포까지 

먼 뱃길을 떠날 때면
다른 생선은 썩어버려도 홍어만은 

먹어도 탈이 없었다고 한다.
그 톡 쏘는 맛이 사람들을 매료시키며

 영산포 홍어의 전성시대가 시작됐다.
오늘도 김지순 씨는 두 아들과 함께 새벽부터 

홍어 손질에 나섰다.
국밥집에서 홍어를 팔던 친정어머니를 이어
홍어를 팔기 시작한 김지순 씨.
지금은 두 아들이 그녀의 뒤를 따르고 있다.
오늘은 김지순 씨네 홍어 배 따는 날.
잘 숙성된 홍어를 능숙하게 손질하는 

자식들 모습에
어머니의 마음이 흡족하다.


고된 작업을 끝내고 나서 먹는 꿀맛 

같은 한 끼 식사.
홍어삼합, 홍어찜, 전과 애탕으로 가득한 한 상은
자식을 위한 어머니의 마음.
이보다 더 귀하고 맛난 밥상이 있을까?


일출산 끝자락에 자리한 강진군 옴천면에서는
지금 토하잡이가 한창이다.
토하는 1급수에서만 자라는 민물새우.
그중에서도 옴천 토하젓은 예부터 임금님에게 

진상되던 귀한 음식이다.


맑은 물에 대나무 가지를 푹 담가놓으면 

토하가 바글바글 몰려든다.
아직도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임정열 씨는 

아버지에 이어 20년째 토하를 잡고 있다.
이렇게 잡은 토하는 어머니의 

손맛과 정성이 

버무려져 맛난 토하젓이 된다.
따뜻한 흰 밥에 쓱쓱 비벼 먹기만 해도
그 달고 고소한 맛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는

 옴천 토하젓.
그 짭짤한 맛에 토하젓과 함께한 임정열 씨 

가족의 세월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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