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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노라면
713회 방송편에서는 소 사랑꾼 남편과 여장부 아내 라는 주제로
이야기 공개
55년을 이어온 남편의 소 사랑
경상남도 진주의 한 시골 마을엔 60년째 소만 바라보는 소 사랑꾼 주인공
매일 새벽 소죽을 끓이고, 틈만 나면 빗질과 산책까지 나서며 정성을 쏟는다
열여섯 살에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농사에 뛰어들었을 때, 집안의 일소는 식구이자 동무
그 소가 싸움소가 되고, 그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그 사랑이 워낙 각별해 소와 주인공은 이미 마을의 유명 인사
이웃들이 농사지은 호박과 콩 등을 소 챙겨주라 라고 가져올 정도
여장부가 된 아내의 가을 연금
꽃다운 스무 살, 사람이 순하다는 말 하나 듣고 시집온 아내
그런데 소밖에 모르는 남자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소일로 바쁜 남편 대신 만 평 넘는 논밭을 일구고, 온갖 허드렛일까지 도맡았다
사 남매 키우며 억척스레 살았더니 거친 일도 척척 해내는 여장부가 됐다
50여 년 전 직접 일군 감나무밭
해마다 수확한 달콤한 감이 부부의 가을 연금이 되어 긴 겨울을 지켜줬다
올해 첫 수확 날. 아들과 어린 손주들이 찾아오고, 남편은 손주 챙기느라 분주하다
감나무밭의 침입자, 깊어지는 부부의 갈등
다음 날, 아침 일찍 아내가 축사를 찾았다
최근에 말도 없이 송아지까지 싸움소로 만든 남편
싸움소를 돌보는 데 한 달에 100만 원 넘게 들지만, 수익은 없다.
저 소를 언제 대회에 내보낼 건지, 생각만 해도 막막하다
감으로 버텨야 하는 형편에 마음이 무거운 아내
서둘러 남편과 함께 감나무밭으로 향하지만, 그곳엔 먼저 찾아온 이들이 있었다
부부 몰래 감을 잔뜩 딴 흔적. 피땀으로 키운 감을 도둑맞을 뻔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