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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617회편
오늘의 장소는 한강 이남의 최대 귀금속 특화 전문시장인 부산
귀금속에 얽힌 인생 이야기
인생의 흥망성쇠가 녹아있는 거리
골드테마거리는 1980년대 초반부터 부산 시내 여러 지역에 산재하던
귀금속 매장들이 범천동 일대에 하나 둘 모이면서 형성약 3만 3057.85m²의 면적에
약 650개의 점포가 거리로부산의 대표적인 귀금속 거리로
서울 종로 귀금속 거리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
판매장뿐만 아니라 건물의 2층이나 3층에는 보석 세공 공장이 자리하고 있는데,
각종 보석류는 물론이고 시계나 금·은수저, 은 식기 등을 취급하며 가공에서
수선, 수리까지 담당도소매상과 세공 공장들이 모여 있어 유통과
제조가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골드테마거리
금세공 43년차 국제공인보석감정사 자격증까지 갖춘 어엿한 장인
세공이란 게 수작업으로 시작해서 수작업으로 끝나는 일이라는데
그야말로 정성에 정성을 다해야 하는 고된 작업
금반지 하나를 뚝딱 만들어 보이며 이 정도는 쉬운 일이라는 주인공 그에게 이 일이 쉬운 일이
되기까지 얼마만큼의 금을 갈고 닦았을까. 후미진 골목, 작은 작업실에 놓인
오래된 집기들이 지난 43년을 보여준다.
변하지 않는 것의 아름다움
올해 6월 결혼을 앞둔 커플은 설레는 마음으로 이 거리를 찾았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게 기억될 반지를 보며 이 빛처럼 영원히 함께할 약속을 한다.
오랜 세월 장롱 속에 있던 시어머니의 목걸이를 나에게 맞는 목걸이로 맞춘 것.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주신 최고의 선물에 최고의 마음까지 받은 것 같다고 한다
금세공 공장을 오픈한 지 5년차에 접어든 부부.
지금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처음엔 어찌나 어려웠던지 공장 오픈
초창기를 떠올리며 고개를 저었다. 100일도 안 된 둘째를 친구 손에 맡기고
공장에 나왔을 정도로 그땐 정말 힘들게도 일했었다.
당신과 함께해서 행복한 사람들
단독 매장을 운영하는 주인공은 고객들이
이 보석을 받았을 때의 기분을 생각하며 준비
특히 고객들의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때는
이 일이 최고의 직업임을 느낀다고 말한다.
하루에 많게는 수십 명의 고객을 응대하는 점포의 상인들.
고객들의 취향에 맞게 추천하고 설명하고,
주문 받은 것을 공장에 의뢰하고,
완성된 물건을 받아오는 것까지 분주한 하루를 보낸다.
고될 법도 한데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다. 오늘도 물건을 받고서
기뻐해주는 고객들과 함께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