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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사노라면 722회
방앗간으로 돌아온 미화 씨와 잔소리꾼 엄마

남보다 못했던 모녀, 방앗간에서 다시 뭉쳤다!

영월의 한 시장 길목,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골목을 채우는 방앗간
1972년부터 5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터줏대감

이 집의 안주인 엄마, 시어머니에게 물려받은 방앗간에서 평생을 보낸 엄마에게는 아픈 손가락이 있다
스물한 살 어린 나이에 엄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던 딸
능력 없는 남편을 만나 식당 설거지 일을 전전하며 고생했던 딸

5년 전 이혼한 딸은 우울감으로 힘들어했고 엄만 함께 일을 해보자며 딸을 불러들였는데
서먹한 세월이 길었던 탓에 모녀는 한 지붕 아래서도 마음 전하는 법이 서툴다
오죽하면 모녀가 친해지는 것이 엄마의 소원이라고 할 정도

의지 없는 딸이 못마땅한 50년 차 베테랑 엄마

시켜야 일을 하고 늦은 출근에 칼퇴근은 기본
틈만 나면 동네 커피숍에 가서 두 시간씩 커피를 마시고 있으니, 엄마는 애가 닳는다
이혼 후 마음의 상처 때문인가 하고 이해해 줬던 4년

본격적으로 시작된 엄마의 잔소리
방앗간 동상이몽 때문에 모녀의 갈등은 깊어진다.

미화 씨의 눈물 그리고 다시 흐르는 모녀의 시간

어린 시절 미화 씨에게 엄마는 일만 하는 사람
흔한 애정 표현도 해본 적 없는 사이
함께 살았지만, 대화도 없었던 남보다 못한 모녀 사이였다

이혼 후 방황하던 때에 방앗간으로 돌아오라는 엄마의 제안을 받고 고민했던 딸
어깨 수술을 받고 힘들어하는 엄마와 보살핌이 필요한 아빠를 위해 결심했지만, 
방앗간 일은 쉽게 늘지 않았다

살갑지 않은 성격 때문에 어떻게 손님을 대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고되고 힘든 방앗간 일을 엄마처럼 억척스럽게 할 자신도 없었는데

그런데도 방앗간을 물려받기로 결심한 건 최근
나날이 안 좋아지는 엄마의 건강 때문이다
엄마와 친해지려 찜질방 나들이도 해보자 권하고, 취미 없는 방앗간 일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엄마의 성엔 차지 않는다
꼼꼼하게 해라, 책임감을 가지고 해라, 매일 같이 날아오는 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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